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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의도 상권이 뜬다”...유통·호텔가 ‘新격전지’로 급부상

2023-04-18 조성은 창업전문가 상권분석

[ 이미지 출처 Pixabay / csk ]





“여의도 상권이 뜬다”...유통·호텔가 ‘新격전지’로 급부상



오는 2020년 파크원 건물이 여의도에 들어서며 유통 및 호텔업계의 신격전지로 급부상한다.

국내 최초 페어몬트 앰배서더 서울 호텔(이하 페어몬트 호텔)과 단일시설로는 서울 시내 최대 규모의 현대백화점이 입점키로 하면서 업계의 지각변동을 예고하고 나선 것이다. 이처럼 서울시내 상권이 급변할 조짐을 보이자 기존 유통업체들과 호텔들은 일제히 매장 리뉴얼을 단행하는 등 정면 대응을 선언하는 등 경쟁력 제고에 나섰다.

25일 유통·호텔업계에 따르면 오는 2020년 여의도에 파크원 건물이 들어선다. 파크원은 연면적 기준 인근 63빌딩의 4배 규모로, 지상 69층∙53층 건물 2개동으로 이뤄진 63만177m²(19만평) 규모의 매머드 급 복합단지다. 지하철 5호선과 9호선의 환승역인 여의도역과 지하보도를 통해 연결될 뿐만 아니라 여의나루역도 인근 위치해 핵심 상권으로 도약할 요소들을 두루 갖췄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평가다.

업계의 기대에 걸맞게 파크원에는 국내 최고층 오피스타워와 단일 시설로는 서울 시내 최대 규모의 현대백화점, 여기에 페어몬트 호텔이 들어선다.

파크원 내 현대백화점 여의도점(가칭)도 단일시설 서울 시내 최대 규모로 들어선다. 특히 현대백화점은 여의도점을 매장 구성부터 서비스까지 백화점과 아울렛 등 오프라인 매장 운영 전반에 첨단 기술을 접목한 ‘미래형 유통매장’으로 선보인다는 방침이다.

이를 위해 현대백화점은 국내 유통업체 중 처음으로 아마존웹서비스(AWS)와 손잡고 아마존 고의 ‘저스트 워크 아웃’ 기술을 활용한 무인 슈퍼마켓을 비롯해 드론을 활용한 야외 매장 내 식음료 배달, 아마존의 인공지능을 활용한 무인 안내 시스템 구축 등을 연구 중에 있다.

파크원 입점에 여의도와 인근 상권 유통업계과 호텔업계도 경쟁력 제고에 나섰다.

여의도 대표 복합쇼핑몰인 IFC는 지난 2017년 8월부터 지속적인 리뉴얼 중에 있다. 현재까지 전체 테넌트의 50% 이상 리뉴얼을 완료했으며, 올해도 계약기간이 만료되는 매장들을 중심으로 활발한 리뉴얼을 진행한다는 방침이다. 복합쇼핑몰 특성에 맞춰 휴식공간을 대거 늘리고, 가족고객을 겨냥한 콘텐츠를 강화하며, 라이프스타일과 F&B매장 확대해 즐길거리 확보에 집중하는 것이 주요 골자다.

IFC몰 관계자는 "매장과 몰의 정책을 바꾸는 대대적인 리뉴얼을 진행한 결과 고객 반응이 매우 좋다"며 "실제로 리뉴얼을 통한 집객효과 덕에 총 매장 매출이 약 20% 이상 늘어 내부적으로 성공적이라 평가하고 있다"고 말했다.

현대백화점과 업태가 다른 IFC몰은 현대백화점 입점에 대해 우호적인 반응이다. 기존 여의도 지역주민 수요나 한강 인프라로 인한 고객 수요에 머물렀다면, 현대백화점 입점으로 쇼핑을 주요 목적으로 하는 고객들이 대거 확보되면 지역을 방문하는 전체적인 파이 자체가 커질 것이라는 계산에서다. IFC몰 관계자는 "백화점과 생리가 다른 몰의 특성을 살려 점차적으로 문화공간을 확대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상권이 겹치는 신세계백화점도 매장 내부 리뉴얼을 검토 중이다. 전체 매장 리뉴얼의 경우 약 3개월가량 소요될 것으로 알려졌다. 아직 구체적인 리뉴얼 계획안이 나오진 않았으나, 현재 어떤 콘셉트와 방향으로 매장 개편을 진행할지 논의 중이다.

인근에 위치한 롯데백화점 영등포점도 아직 매장 개편 계획은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올해 12월 롯데백화점 영등포점이 입점해있는 영등포역의 민자역사 점용허가기간이 끝나 새주인을 찾기 때문이다. 현재까지는 초기 투자 비용 대비 짧은 임대 기간과 재임대 불가능 등 불안전한 사업성이 약점으로 꼽혀 점포 운영 경험이 있는 롯데쇼핑이 홀로 입찰에 참가, 재계약할 가능성이 가장 높은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롯데쇼핑 관계자는 "아직 리뉴얼에 대한 계획은 없다"며 "경쟁 상권에 새로운 매장이 들어서면 신규 행사나 고객들을 끌어올만한 콘텐츠를 입점시키는 방향으로 고려 중이다. 향후 재계약을 하게 되면 기존 매장들에 대한 리뉴얼 등 계약방식 등은 역사 측과 새롭게 협의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창업이지 [ 조성은 부장 010-8863-042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