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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규창업 기획에서 고려할 사항 4가지

2023-04-18 한준영 창업전문가 전문가 컬럼

신규창업 기획에서 고려할 사항 4가지







새로운 사업을 기획해야 하는 상황은 어떠한 사업체에서든 생겨날 수 있다. 기업 내에서 신규 사업 기획을 하라는 지시(order)가 내려오거나, 조직이 아니더라도 개인 창업을 위해 새로운 그림을 그리고 실행하기 위한 절차를 준비하는 경우가 있는데 이럴 경우 몇 가지 고민해 봄직한 것에 대해서 필자의 경험을 토대로 정리해 볼까 한다.



1. 멀리서 찾지 마라.

신규 사업을 고려하는 이유는 두 가지가 있다. 기존의 사업이 어느 정도 안정화 되었지만 주주의 이익을 극대화 하기 위해 무언가 새롭게 내놓아야 하는 것과 지금까지 해왔던 사업이 모두 어려워져서 새로운 돌파구를 찾기 위한 것인데 안타깝게도 후자의 경우 그 성공률은 굉장히 드물다.

전자의 경우를 중심으로 이야기를 해 본다면 안정적인 기존 사업 영역을 배제하고 새로운 먹거리를 찾아야 하는 상황인데 열에 아홉은 고민만 하거나 런칭을 해도 실패를 할 가능성이 높다. 기존 사업과의 연관성을 고려하지 않고 사업을 런칭 한다는 것은 넉넉한 마케팅 예산과 조직이 뒷받침 되어 있다는 전제 조건에서나 가능하다.

소비자들에게 친숙한 기존 서비스, 브랜드를 왜 버리고 뜬금없이 새로운 것을 찾으려 하는가?

아마도 이 부분은 실무진보다는 CEO나 경영진의 편견이나 고집 때문에 일어나는 경우가 많을 것이다. 실무진은 이러한 것도 설득하고 극복해야 하는 이중고를 겪게 되는 것이 보통이다.



2. 인프라, 네트워크를 확인해라.

세상을 살아가는 것도 사람과 사람들이 부대끼며 이뤄지는 것인데 창업이나 사업 역시 마찬가지이다. 자신의 역량으로 모든 것을 이룰 수 있다 판단하여 직접 RISK를 떠 안고 하는 것처럼 바보 같은 짓은 없다.

기획자는 해당 사업 아이템을 선정 또는 상급 부서에서 받았을 때는 조직 내 가용한 인프라와 관련 네트웍을 고려해서 밑그림을 그려야 한다. 그래서 어려운 것일 수 있는데 이런 부분을 간과하고 기획 구성을 하게 되면 차후에 핵심 프레임까지 바꿔야 하는 경우가 발생할 수도 있다. 이런 과정이 반복되게 되면 기획을 해야 하는 실무진이 지쳐서 추진력을 상실할 수 있다. 물론 경영진에서도 흔히 말하는 '뒷북'을 치는 경우도 허다하고.



3. 왜? 라는 의심을 해봐야 한다.

스스로 창업/사업 아이템을 찾아서 하는 경우보다는 기업 내에서 오더를 받았을 경우에 주로 해당될 수 있긴 한데 그 신규 사업 아이템에 대해서 오더를 내린 배경이나 이유를 정확히 파악을 해야 한다. 경영진이 그런 생각을 하게 된 배경을 확실하게 인지를 해야 실행 그림을 그릴 때 반영이 될 수가 있다. 물론 경영진이 하라는 대로 한다고 모든 사업이 성공적으로 시작할 수 있는 건 아니다. 하지만 현실적으로 자신이 오너가 아닌 이상 내부 조직 경영진들과의 목적성과 목표의식을 같이 하지 않으면 배는 산으로 갔다가 계곡으로 추락하게 된다. 자신 있게 경영진들과 이야기할 수 있어야 하고 그러기 위해서는 기획자는 분석과 비판 능력을 가지고 있는 것이 좋다.



4. 지속가능한 모델인가?

신규 사업, 말은 참 좋다. 그리고 그럴 싸 하다. 하지만 열어놓고 얼마 되지 않아 추억의 서비스로 사라져간 것들이 얼마나 많았는가? 필자 역시 그러한 추억의 서비스들을 만들어 보기도 하였으며 그 중에는 아직도 유지가 되는 서비스와 사업들도 있다. 그만큼 사업 시작보다 중요한, 지속성장이 가능한 사업(또는 서비스)냐에 대한 고민을 많이들 못하는 것 같다. 아니, 안 할 수도 있다. 이 역시 눈에 보이는 결과에 연연하다 보면 무시당하기 일쑤다. 고작 한다는 것이 엑셀로 다음 반기, 차년도 예상 실적 균등하게 정리해 놓은 것이 전부라는 것.

지속성장 가능성을 고려한 기획이라면 기업의 핵심가치와 기존 사업에 대한 냉정한 분석 그리고 조직의 역량까지 고려되어야 하는 것이 최선이다. 기존 사업이 흔들거리는데 신규 사업에 자금과 조직을 투자할 수 있는 경영진은 없기 때문이다. 결국 위 1,2번과도 일맥상통하는 부분인데 그렇기 때문에 신규 사업 기획이라는 것이 단지 아이디어, 컨셉, 실행력만 가지고서는 어렵다는 것이다.

소비자들이 이 서비스를 이 상품을 왜 쓰고 구입을 해야 하는 가에 대한 원론적인 고민이 없다면 제 아무리 기발한 아이디어라도 그것은 진짜 아이디어로 생을 마감하게 되는 것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것을 무리하게 추진해서 런칭을 한다 하더라도 좋은 결과를 얻어내긴 너무나 어렵다.



기존에 이미 알고 있거나 경험한 분들도 많을 것이다. 필자가 20여년 가깝게 기업에서 신규사업 또는 법인 설립과 최근 개인 창업 등을 하면서 직간접적으로 경험한 것을 4가지로 정리를 해본 것이니 정답은 아니라는 것을 미리 밝혀둔다.

솔직히 말해서 아무것도 없는 '無'에서 '有'를 창조하는 것은 요행을 바라는 것일 수 있다. 기업의 구성원 입장에서 새로운 무언가를 그려내야 하고 숙제를 받게 되면 당연히 고민이 될 수 밖에 없지만 없는 것에서 '창조'를 하려고 하지 말고 '융합' 또는 '확대'를 하려고 관점을 바꿔 보면 훨씬 쉽게 진행을 할 수 있을 것이다. 이는 창업을 하는 부분에서도 다를 것이 없다.



한준영 부장 010 4919 7486